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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회고록

cloudnaaam 2026. 1. 10. 13:24

 

들어가며

 

블로그를 공부용으로만 쓰기엔 왠지 모를 아까움이 들었다.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한 해를 갈무리 할 겸 회고록을 써보기로 했다. 아 물론 2026년의 첫 해가 뜬 지 9일이나 지났지만 말이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2025년을 회고해보고자 한다.

 

2025년은 토끼띠에게 들삼재였다는데,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뭐 아무렴 어떠랴. 근성으로 이겨내면 그만이다.

 

 

1월

플랜카드 없었으면 훨씬 예뻤을텐데

 

나의 2025년 첫 1초는 DDP역 앞 세븐일레븐이었다. 알바와 함께하는 새해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더라. 주 손님층이었던 외국인들이 종각으로 몰렸는지 그날따라 사람이 적었었다. 덕분에 알바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었지.

 

아 그리고 학점을 다 들어서 수료 상태가 되었다. 이에 따라 자취방도 빼고 본가로 돌아왔다. 참 즐거우면서도 탈도 많았던 자취 생활이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자취했던 동안은 내 대학 생활 중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기였다. KISIA 교육 프로젝트, 화이트햇 스쿨, 졸업 플젝, 그리고 알바까지. 대학 생활 중 가장 큰 발자국을 여기서 찍을 수 있었다.

 

1월의 서우봉

 

1월 중순에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왔다. 한 때 내 집과도 같았던 제주의 청취는 여전했다. 은은하고, 여유로웠다. 하늘은 쾌청하고, 1월치고는 춥지 않은 날씨와 적당히 부는 바람.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았던 여행이었다. 또 가고 싶다 제주도..

 

 

2월 ~ 8월

본격적인 상반기 취준 시기.. SQLD, CPPG, 정처기, Opic 총 4개의 자격증에 호기롭게 도전. 결과적으로 성공한 건 정처기 필기 하나뿐..

 

상반기에는 나름 서류 열심히 넣었다. 잡코리아에서 이력서도 만들어보고, 자소서도 계속 써보고.. 결과적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 신한DS 이 두 개가 서류 통과했다. 아 물론 둘 다 떨어졌다. 각각 코테, 면접에서 말이다. 특히 면접은 힘겹더라.. 프리스타일로 말하려다가 된통 쓴 맛을 봐버렸다.

 

아 BOB도 지원..하려고 했으나, 취업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넣지 않았다. 물론 넣었어도 붙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니시하마 해수욕장, 에노시마

 

8월에는 도쿄로 여행을 갔다왔다. 8월의 일본은 정말.. 여름이었다. 최고 기온 34도, 체감 기온 38도를 곁들인.. 아 물론 찜통 더위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놀고 왔다. 신주쿠, 시부야, 아키하바라, 아사쿠사, 우에노, 가마쿠라, 에노시마.. 3박 4일동안 진짜 많이 다녔다.

특히 여름에 일본을 간다면 니시하마 해수욕장은 강력 추천한다. 모래가 곱고 물도 많이 안차서 물놀이 하기 딱이더라. 우리는 옷을 안가져가서 못했지만..

 

그리고 야끼니꾸 짱 맛있더라. 거짓말 안보태고 셋이서 우설만 10번은 넘게 시켜먹은 것 같다. (무한 리필집임). 갈비는 8번 정도. 생맥주도 같이 먹을까 했었는데, 우리의 주된 목적은 고기였기에. 맥주 먹을 배에 고기를 미친듯이 투입시켰다. 헌데, 사장님이 우리의 폭주를 막고자 하셨음일까? 마지막에 시켰던 돈설은 유난히 양이 많았다. 우리는 인생 첫 돈설을 도전하였고, 얼마 안가 돼지 잡내에 굴복하고 식당을 나섰다.

 

사실 2월 ~ 8월은 심적으로 부담되던 시기였다. 취준도 처음이고, 동시에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사장이라면 과연 나를 뽑을까?'라는 생각이였을까. 동시에 보안 공부를 일찍 시작했더라면.. 이라는 무용한 생각도 계속 들었지.

 

 

9월

9월에는 SK 쉴더스 루키즈 교육에 합격했다. 그래서 24일부터 교육 시작했다.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

 

그리하여 교육 전 마지막 여행으로 태안에 갔다. 이게 취준생의 묘미지. 1박 2일로 첫 날은 천리포 해수욕장 쪽에서 놀고, 이튿 날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놀았다. 특히 이튿 날은 다행히 날씨가 개서 물놀이를 즐겼다. 서해 바다는 수위가 낮아서 편하게 놀기 좋더라. 푸지게 놀고 올라가는데, 도저히 집 갈 여력이 없어 운전해준 친구 집에서 다같이 잤다.

 

 

10월 ~ 12월

이 때는 한창 교육 들었다. 관제, 컨설팅, 취약점 진단 등등.. 다 들어봤는데 역시 모의해킹이 제일 재밌더라.

 

12월 어느 날. 첫눈

 

12월에는 첫눈이 왔다. 근데 올해는 낭만이 아니라 재해더라. 갑자기 눈이 오는 터라 도로도, 차들도, 사람들도 모두 대비가 안되었었다. 날도 추워서 떨어진 눈이 얼어버렸는데, 사람도 차도 다 미끄러지더라. 오죽하면 마을 버스가 안굴러가서 사람들이랑 뒤에서 밀어줬었다. 이 와중에 건이는 산책 나가서 낭만을 즐기더라.

 

2025년의 마지막 날. 교육장 창문

 

2025년의 마지막 날도 역시 교육을 들었다. 노트북에 집중하다가 피로하면 창 밖을 보곤 한다. 그럴 때마다 보이는 학교 앞 술집 거리와 남산. 생각 없이 보다 보면, 대학 생활이 스쳐 지나가곤 한다. 그렇게 마주한 찰나의 추억이 다시 힘을 주더라. 졸업식 날에는 또 어떤 느낌이 들 지 문득 궁금하다.

 

 

마치며

2025년은.. 진짜 어른으로서의 첫 방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수료와 동시에 취준, 그리고 연속되는 탈락.. 왜 취준이 다들 어렵다는 지 알 것 같던 시기였다. 이걸 1년 이상 한다고..?

 

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려움 속에서도 방법을 찾는 내 성격 덕분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했고,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잘 될꺼다. 변명도, 핑계도 불필요하다. 나를 믿는다.

 

2026년은 뭔가 목표가 있다면, 우선은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 이건 무조건..! 그리고 해킹 실력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요즘 감이 아주 떡락해서 쉬운 것들도 자꾸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는 내 스타일을 찾는 것. 옷좀 잘 입고 싶다. 유튜브, 인스타, 핀터레스트에서 다양하게 옷질 정보를 얻으면서 눈을 틔우려고는 하는데.. 이거이거 쉽지가 않다.

 

어.. 마지막 멘트는.. 로또 1등 당첨되면 좋겠다.